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 해외초청

쪽빛 하늘

청킹와이

2017 | Fiction | Color | DCP | 87min 20sec (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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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극장 부가정보
12월 03일 20:30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12월 06일 11:30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3관)
시놉시스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청킹와이 감독의 극영화데뷔작으로, 충격적인 실화를 소재를 통해 홍콩사회의 현실을 서늘한 시선으로 담아낸 수작. 임신한 경찰관 안젤라는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고등학생 코니의 조사를 맡는다. 태연하게 자신의 범죄를 시인하고 사건을 설명하는 그녀를 보며 사건의 이면에 다른 사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안젤라의 일상과 코니의 충격적인 사건을 교차로 보여주며 질식할듯한 현실의 무게를 견뎌내는 홍콩인들의 모습을 집요하게 담아낸다.

<쪽빛 하늘>은 실제 일어났던 근친 살해 범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0대 살인범, 코니와 여자 경찰관 안젤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안젤라는 이제 막 임신을 한 상태이고, 코니는 불치병인 심방중격결손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또한, 코니는 자신의 병 때문에, 게이 친구 에릭을 끌어들여 함께 살인을 저지른다. 이 사건은 잔인하고 비정할 뿐 아니라 사실 꽤 흥미롭고도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살인이 발생한 후, 코니와 에릭은 침실에서 시체와 함께 일주일 넘게 지냈고, 그런 다음 시체를 근처 저수지에 유기했다. 코니는 도망도 가지 않고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에 있는 호스텔에서 오래 기다려 왔다는 듯 마지막 휴가를 즐긴 후, 자발적으로 침착하게 안젤라에게 자수했다. 이 영화는 추리소설도 아니고, 냉혹한 살인에 대한 이유나 변명을 제공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했듯 “사람들은, 심지어는 악한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순진하다." 또한, 이 영화는 홍콩의 현재 분위기를 반향하는 듯, 갑작스러운 폭력을 보여주는 어둠의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연출의도
Festival & Awards
201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2017 제14회 홍콩아시아영화제
2017 제18회 샌디에이고아시아영화제
2018 제16회 더블린국제영화제
STAFF

연출 청킹와이

연출 Cheung King-wai
제작 Derek YEE
배급 Courtesy of Distribution Workshop (BVI) Ltd.
각본 Cheung King-wai
촬영 LEUNG Shu-moon
편집 Cheung King-wai
미술 Ann HUI, Albert POON
음악 Hidemi GOJO
출연 Stephy TANG, Rachel LEUNG, Zeno KOO, CHAN Chit-man, Kyle LI
Filmography

 

2008 < All's Right With the World >
2010 < Crimson Jade >
2011 < One Nation, Two Cities >
2014 < Hill of Ilha Verde >
2016 < The Taste of Youth >
2017 < Somewhere Beyond the Mist >
프로그램노트
열일곱 살 소녀 코니가 게이 친구 에릭과 공모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유기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 안젤라 앞에서 코니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은폐하려는 노력 없이 일견 패륜적인 자신의 범죄에 대해 진술한다. 두 고교생이 폭력적인 코니의 아버지와 방관자인 어머니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접하며 점차 동요하는 안젤라 역시 중증 치매 환자인 아버지의 뒷바라지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가정폭력과 성소수자 혐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코니와 에릭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 전말과 아버지의 치매로 위기를 겪는 안젤라의 일상을 교차로 제시하는 동안 영화는 범죄 수사극의 장르적 유희보다 다큐멘터리적 재현에 충실한 형식을 따르며 홍콩 사회 전반에 만연한 폭력과 더불어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조명한다. 이는 <소년 KJ> (2008), <하나의 국가, 두 개의 도시> (2011) 등 다큐멘터리 연출가로서 활동해 온 청킹와이가 자신의 첫 극영화에 새긴 흐릿한 인장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 노인이 막다른 곳에서 길을 잃은 듯 헤매는 영화 초반부의 장면이나 젊은 세대의 분노와 우울, 무기력이 기성세대의 권위와 보수적인 사회의식에 부딪혀 폭발적인 몸부림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중국 반환 이후 경제적 안정이라는 급선무를 해결한 현대 홍콩 사회에 여전히 남겨진 정신적 외상과 자유에 대한 갈망의 이미지화에 다름 아니다.

길선영/버라이어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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