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 해외초청

메이드 인 홍콩

프루트 챈

1997 | Fiction | Color | DCP | 109min 21sec (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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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극장 부가정보
12월 01일 13:00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1관)
12월 05일 15:00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1관)
시놉시스
마침내 현실로 다가온 홍콩반환이 초래할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의 정서로 가득한 1997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 영화가 남긴 파장은 이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자투리 필름과 비전문배우로 거칠게 완성한 저예산영화 <메이드 인 홍콩>은 당시 홍콩사회를 뒤덮고 있는 불안의 정서를 영화적으로, 징후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홍콩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배신과 절망뿐인 세상에 맞서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아가는 3명의 홍콩 청춘들을 격렬한 호흡으로 따라가는 영화는 이후 <그 해 여름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리틀청>으로 이어지며 홍콩반환 3부작으로 완성된다. 최근 복원된 버전으로 상영된다.

문은 학교를 중퇴한 (“공부에는 서툴렀지만 시스템은 나보다 나을 게 없다”고 말하는) 삼류 폭력배로 동네 폭력배들의 상납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아직 순진하게도 이 일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한 문은 정신지체 친구 실베스터와 무의미하고 폭력적인 삶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그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 핑을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끔찍한 상황이 시작되고 만다. 홍콩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놀라운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도시적 소외감과 젊은이들의 절망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제물이며, 저예산으로 촬영되었고, 실로 인상적으로 신선함을 보여준다.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 직후 개봉한 프루트 챈의 이 걸작은, 도시의 예술적 열정과 사회 풍토를 완벽하게 전달한다. 당시는, 화려했던 브루스 리, 오우삼, 왕가위 감독의 전성기 이후 재탄생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던, 전 영국 식민지 영화의 새로운 시작과 기회가 있던 시기였다. 리얼리즘과 서사 사이에 균형을 맞추면서, 길거리 영화의 생기와 시적인 것 사이에 놓여 있던 홍콩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20년 동안 보지 못했고 발견이 불가능했었다. 극동 영화제에 의해 복원된 버전 덕분에 이제야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있다.
연출의도
Festival & Awards
1997 제5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Swissair/Crossair Special Prize
1997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1997 제16회 벤쿠버국제영화제
1998 제17회 홍콩영화금상장 Best Picture, Best Director, Best New Performer
2017 제41회 홍콩국제영화제
2017 제19회 우디네극동영화제
STAFF

연출 프루트 챈

연출 Fruit Chan
제작 Nicetop Independent, Teamwork Production
프로듀서 Andy Lau, Doris Yang
각본 Fruit Chan
촬영 O Sing-pui, Lam Wah-chuen
음악 Lam Wah-chuen
출연 Sam Lee, Neiky Yim, Wenders Li, Amy Tam
Carol Lam, Doris Chow
Filmography

 

1993 < Finale in Blood >
1997 < Made in Hong Kong >
1998 < The Longest Summer >
1999 < Little Cheung >
2000 < Durian, Durian >
2002 < Public Toilet >
2003 < Hollywood Hong Kong >
2004 < Dumplings: Three…Extremes >
2009 < Chengdu, I Love You >
2013 < Tales from the Dark Part I >
2014 < The Midnight After >
2015 < My City >
2015 < Murdering things past >
2018 < Three Husbands >

 

프로그램노트
혼돈의 아수라장은 20년도 훨씬 전에 시작됐다. 홍콩의 중국 본토 반환을 앞둔 1997년, 프루트 챈 감독이 연출한 장편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은 불안과 혼란이 뒤섞인 에너지를 뿜어낸 작품이다.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물가는 치솟는 홍콩에서 뒷골목 청춘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삶을 살아간다. 차우(이찬삼)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으로,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새 삶을 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크다. 번듯한 직업은커녕 협박과 폭력으로 사채를 받아내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에게는 아롱(이동천)이라는 친구가 있다. 정신 발달 장애가 있는 아롱은 매일 친구들에게 맞고 놀림을 당한다. 차우는 아롱을 지켜주며 서로 의지하며 지낸다. 어느 날, 차우는 아롱과 함께 일수 일을 하다가 핑(엄상자)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차우도, 아롱도, 핑도 새로운 삶을 살고 싶지만 밝은 미래는 요원해 보인다. 차우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인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핑의 증세는 점점 악화된다. 그들의 방황, 아픔, 상처는 반환을 앞둔 홍콩의 불안감을 비유한다. 개봉 당시 1억 원도 채 되지 않는 제작비와 유덕화(가 운영하는 영화사 포커스 필름스)의 투자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에서는 지난 2017년 우디네극동영화제가 홍콩과 볼로냐 필름 보존 센터를 오가며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한 버전을 상영한다.

김성훈 /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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