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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인디피크닉2013 포스터에 넣어보겠습니다.

  • 등록일2013-04-05 19:17:03
어째서인지 사무국‘일’기가 아니라 사무국 ‘월’기가 되어가는 듯한 이 기분은 왜죠. 오늘은 서울독립영화제의 상반기의 꽃인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그 포스터 제작과정에 대해서 써볼게요. 이번 포스터는 2월 즈음 동글국장님의 제안으로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출퇴근 광역버스에 몸을 맡기면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인디피크닉 포스터 컨셉에 대한 고뇌여...

처음에는 ‘피크닉’이라는 단어에 레알 피크닉 컨셉으로 잡았었어요. 마치 포카리스*트에 등장할 법한 피크닉 바구니나 김밥과 관련하여 사진변형으로 만들려고 했었는데, 너무 주제에 대해 직설적이고, 일러스트로 작업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동글국장님의 조언에 따라 일러스트로 작업노선을 바꾸게 되었죠.

어릴 때부터 개와 고양이부터 시작하여 햄스터와 기니피그, 다람쥐 등 온갖 동물과 맹수에 영혼을 팔린 저는 동물을 주제로 포스터를 그려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왠지 자기소개서 같기도 하고) 어쨌든 간에 사무국회의에서 순록과 지금의 포스터인 비틀즈 애비로드 패러디 두 가지 의견을 조심스레 내자 후자가 더 좋을 것 같다는 결정이 나서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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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전드..


‘공덕로드’의 처음의 등장동물은 기린-곰-개-펭귄부자 였습니다. 하지만 곰(갈색), 개(웰시코기/갈색)이 겹쳐서 색배열 상 웰시코기는 저 멀리 떠나게 되고 뉴페이스 거위가 영입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비틀즈 의상을 입히려고 했지만 동물 본연의 모습을 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탈의를 시키고 기본적인 스케치를 끝내게 됩니다. 스케치를 선보이자 김프로 팀장님께서는 배경들을 최소화시키는 게 등장동물들을 더 돋보이게 할 것 같다는 조언을 하사하여 배경들은 저멀리.. 안녕

이제 채색만 남았고, 채색에 대해서 수작업을 할까,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릴까도 고민을 했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채색이 한눈에 보기에도 더 나았기 때문에 후자 선택. 무려 3년 전 구매했지만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타블렛을 들고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평소에도 비비드한 색감을 선호하는 취향 때문에 처음 그림은 아주 색의 올가미! 색의 덫! 색의 감옥! 한 분위기 였습니다. 참 찐하죠? 어때요?하고 묻자 음^^너무 찐해^^;; 라는 의견이 돌아오고 지금의 파스텔톤의 초안이 완성되게 됩니다. 


bbb.jpg
비포 앤 애프터


보시다 보면 배경의 벚꽃이 상록수가 되고, 기린의 무늬도 단순화되고, 외곽선도 검정에서 붉은 톤으로 바뀌어서 더 보기에 편하고, 거위의 나비넥타이라든가 펭귄의 풍선이라든가 여러 가지 디테일이 추가되면서 지금의 포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참 기나긴 여정이었어요. 인디피크닉2013 포스터-뜻밖의 여정... 또한 이 사무국일기도 뜻밖으로 길어지고 있네요. 이제 인디피크닉 라인업도 공개되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시간표도 공개됩니다 :)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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